2024년 여름, 고시엔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교토국제고가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 소식은 단순히 일본 고교 야구의 쾌거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일본 고시엔, 그중에서도 여름 시즌은 고시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교토국제고가 결승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교토국제고의 독특한 역사와 배경을 통해 고시엔이 얼마나 위대한 무대인지, 그리고 이 팀이 왜 특별한 주목을 받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 소식이 우리나라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교토국제고의 독특한 배경 때문일 것입니다. 교토국제고는 재적 학생의 약 70%가 일본인이고, 한국계 학생이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야구부 역시 상당수가 일본인 학생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 학교의 뿌리는 1947년 재일동포가 세운 교토조선중학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이 있기에 교토국제고의 결승 진출이 우리나라에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고시엔 결승진출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수치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시엔 본선에는 49개 팀이 진출합니다. 이 숫자는 일본 전국을 49개 지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의 최종 우승팀이 본선에 올라가는 구조를 반영한 것입니다.
즉, 일본 전역의 고등학교 야구팀들이 속한 47개의 도도부현(행정구역)과, 인구가 많아 두 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진 도쿄와 홋카이도에서 각각 1개의 팀이 본선에 올라오게 됩니다.
따라서, 전국 49개 지역에서 각각 우승한 49개 팀이 고시엔 본선에서 우승을 다투게 되는 것입니다.
운이 좋게도 1팀은 부전승입니다.
일본 고등학교 야구 현형
고시엔은 일본 고교 야구의 성지입니다. 이곳에 출전한다는 것은 단순히 야구 경기를 넘어, 한 나라의 청소년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일본 고등학교의 수
- 일본에는 약 4,000개 이상의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 이 중 약 3,900개 학교가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국의 거의 모든 학교가 고시엔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역 예선의 치열함
- 고시엔에 진출하기 위해, 전국에 걸쳐 49개 지역에서 예선전이 펼쳐집니다.
- 지역 예선에는 총 3,900개 고등학교가 참가하며, 이 중 49개 팀만이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 다시 말해, **약 1.3%**의 학교만이 이 치열한 예선에서 살아남아 고시엔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본선에서의 경쟁
- 본선에 진출한 49개 팀은 고시엔 구장에서 마지막까지 싸웁니다.
- 이 과정에서 결승에 진출한다는 것은 그저 실력이 아니라, 팀의 결속력, 지도자의 전략, 그리고 운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예선, 고시엔으로 가는 길: 치열한 지역예선의 구조
아래 사진이 예선 대진표입니다. 이 대진표에서 단 1곳 학교만 본선 49개중 1개 학교로 본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고등학교3년동안 세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일본의 고시엔 열기는 10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세대에 걸쳐 관심사입니다.
아래는 대진표만 봐도 얼마나 치열한지 알 수 있습니다.
고시엔에 진출하기 위해선, 먼저 지역예선을 통과해야 합니다.
일본 전국을 49개의 지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마다 예선전이 펼쳐지며, 여기서 살아남아야만 고시엔 본선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1. 지역별 예선 구역
- 일본은 47개 도도부현(행정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고시엔 예선은 도도부현보다 세분화된 49개 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2. 지역예선 참가팀
- 각 지역에는 수십에서 수백 개에 이르는 고등학교 야구부가 있습니다.
- 예를 들어, 도쿄 지역에는 약 300개 이상의 팀이 참가하며, 이 중 단 1개 팀만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 지역에 따라 경쟁률이 다르지만, 모든 지역에서 고시엔 진출은 극도로 어려운 도전입니다.
3.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
- 지역예선은 주로 싱글 엘리미네이션(Single Elimination)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즉, 한 번이라도 패배하면 바로 탈락하는 구조입니다. - 이 방식은 경기가 끝날 때마다 많은 팀들이 꿈을 접어야 한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엄청난 압박을 줍니다.
4. 지역예선의 기간
- 예선전은 보통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약 1개월에 걸쳐 진행됩니다.
- 일부 지역에서는 한 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규모가 큰 지역일수록 예선이 길어집니다.
고시엔 본선에 진출하는 팀
- 49개 지역예선의 최종 우승 팀만이 고시엔 본선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 이는 본선에 진출하는 팀이 얼마나 높은 실력과 강한 정신력을 갖췄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입니다.
고시엔 대회의 시청률은 일본에서 매우 높습니다. 특히, 결승전은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며, 평균 시청률이 20%를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 고시엔 결승전은 전국 평균 시청률이 20.6%를 기록했으며, 2021년 결승전은 23.2%를 기록했습니다.
교토국제고등학교는 교토부를 대표하여 고시엔 본선에 진출한 팀입니다. 일본의 고시엔 대회는 지역별로 예선을 거쳐 대표팀이 선정되는데, 교토국제고는 교토부에서 예선을 통과한 후 교토 대표로 고시엔 본선에 진출하게 된 것입니다.
교토국제고등학교 교가
아래 유튜브 동영상은 21년 교토국제고등학교가 고시엔 첫 진출하여 4강까지 갔을 때 나온 영상입니다.
올해만 고시엔 진출한 것은 아니고 21년도에도 4강까지 갔었습니다.
22년은 예산탈락했습니다.
"【사상 최초!?】고시엔에서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지다 - 교토국제고등학교 교가"
어린시절 보던 4번타자 왕종훈 조차도 그렇게 야구를 잘해도 고시엔 힘들게 진출할 정도입니다.
만화를 보면 왕종훈은 지금의 오타니급입니다. 아니 그 이상일지도.
고시엔, 과거에는 '갑자원'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순수한 열정으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 깊이 감동이 밀려옵니다.
그들이 쏟아내는 열정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닌, 오직 '좋아함'에서 비롯된 순수한 것들이기에, 이익만을 따지며 살아가는 제 자신과는 달리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은 고시엔에서 지고 돌아가는 것보다, 예선 4강이나 결승에서 탈락하는 것을 더 슬퍼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고시엔 구장에 서보지도 못하고 꿈을 접어야 한다는 아쉬움 때문입니다.
고시엔에 도달하지 못한 그들에게, 고시엔은 단지 꿈에 불과했으니까요.
고시엔에서 한 번이라도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엄청난 영광입니다. 예선에서 탈락한 팀들은 그 기회조차 얻지 못하기 때문에 더 큰 슬픔을 느낍니다. 고시엔은 단순한 대회가 아닌, 청춘의 꿈을 실현하는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교토국제고의 결승 진출은 단순히 한 학교의 성취가 아니라, 고시엔이 상징하는 청춘의 꿈과 열정의 집대성입니다.
일본 고교 야구의 역사와 함께한 고시엔, 그 무대에 오른 모든 팀과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냅니다
교토국제고의 독특한 배경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교토국제고 학교 소개를 참조하세요. 한글로도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https://kyoto-kokusai.ed.jp/kr/
만화 속에서 고시엔에 도전한 '4번타자 왕종훈'의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고시엔을 이야기할 때, 아다치 미츠루의 H2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작입니다.